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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미국 동성 결혼 합법화에 대한 (기독교인) 개인의 입장과 우려
    VeroLogue 2015. 6. 27. 16:36
    동성 혼인이 합법화 됐고 페이스북의 친구들의 포스팅이 뜨끈뜨끈하다.

    졸업즈음이었던것 같다. 우리학교(Biola University, California)내에 동성애 커뮤니티가 존재한다는 대자보가 붙었고 학교는 동성애에 대해 정중하지만 단호하게 반대 입장을 밝혔다.
    사립학교인 우리 학교에 입학하기 전
    술, 담배, 혼전임신, 기독교 전통에 반하는 행위를 하지 않겠다는 조항들이 들어있는 서약서에 서명을 해야만 한다.
    보수적 성격의, 전통을 지키는 걸로 명문이 된 기독교 학교를 선택하고 그 학교의 방침을 따르겠다고 서명한다는 것은 곧 그 학교의 신념을 존중하고 따르겠다는 의사표시라고 생각하고,
    동성애를 인정하지 않는 학교의 입장을 지지한다.

    그렇지만 한편으로는 동성 결혼 합법화에 대해
    찬성하지 않지만 기를 쓰고 반대할 것도 아니라고 생각했었다.
    동성 결혼을 허가한다는 것이
    동성 결혼을 지지하지 않는 사람들의 신념이나 반대입장을 밝히는 행위에 대해 제재를 가할 수 있다는 의미가 된다는 걸 알게되기 까지는.

    동성 결혼 합법화가 가져올 후 폭풍에 대해 우리학교 학장(Barry H. Corey)이 종교의 자유를 존중해 달라는 입장을 밝혔다.
    http://offices1.biola.edu/president/communications/2015/jun/26/president-corey-responds-supreme-courts-decision/

    법이나 사회는 우리학교의 그러한 입장을 지지하거나 반대할 수는 있어도 제재를 가할 수 있어서는 안된다고 생각하는데...
    그것이 불가능하다면 보수적 신앙인들은 범법자가 되야하는건데...

    개인적으로 굳이 밝히자면
    나는 크리스챤이다. 즉, 그리스도인 예수님을 믿고 그의 도를 따라 살기로 한 사람이다.
    그리스도는 동성애를 죄라고 했고, 따라서 난 동성애를 죄로 받아들인다.
    그러나 또 한편으로, 그리스도는 '이웃을 사랑하라'고 하셨고 '형제에게 바보라 라는 자는 돌 메고 물에 빠져 죽으라'고 하셨을만큼 타인을 존중하라 하셨기 때문에 동성애자를 혐오하지는 않는다.
    아이들에게 가르칠때도
    동성애는 하나님이 죄라고 하셨다고
    그렇지만 동성애자를 혐오하지는 말라고 가르쳤다.
    죄는 미워하지만 사람을 미워하지는 말아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쫌 더 가자면...
    그렇다고 해도 죄를 죄로 여기지 않고 오히려 합리화 하거나 타협해 교회의 인정을 강요하거나
    동성애가 죄라는 것 자체를 교회나 기독교사회가 부정해야 한다는 논리는 받아들여질 수 없다고 생각한다.

    앞으로.. 나는 이런 나를 비롯한 보수적 신앙을 가진 이들은
    이러한 신념들 때문에 불이익이나 제재를 받게 될까?
    과연 다양함을 인정하기 위해 동성 결혼을 합법화한 정부와 법은 반대라는 다양함의 일부를 인정해 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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