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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태어나주기만 바란단다
    육아Logue 2015. 6. 12. 07:39

    이번에 린양의 신생아 검진과 함께 율옹의 18개월 검진이 있었다.

    율옹은 키, 몸무게, 머리둘레 모두모두 50%를 찍었고 

    린양은 키75% 몸무게 머리둘레 50%를 찍으며 

    둘 다 몹시 건강했다

     

    다만... 

    태어날때 90%였던 율옹의 키는 신생아기를 지난후로 꾸준히 50%인게 마음에 좀 걸리고... 

    태어난지 2주 된 신생아가 린양이 벌써 4온즈 (120ml) 3시간마다 드시는게 좀 마음에 걸렸다... 

     

    육아정보!

    (미국) 병원에서는 모유수유를 (거의 강압적으로) 권장하지만

    나처럼 모유가 죽어라 안 나오면 간호사가 어쩔 수 없다는 듯이 분유를 던져 준다.

    예전엔 Bassinet밑에 달린 서랍에 액상분유가 구비되어 있었는데, 미셸 오바마 아줌마 때문에 이젠 그것도 안주고 매번 간호사를 불러서 갖다 주면 확인 받고 먹여야 한다. (구비되어 있으면 엄마들이 모유수유 노력을 안 한다나 어쩐다나..)

    암튼 신생아는 첫 1주 동안20ml2-3시간 간격으로 먹인다. 그리고 2주째부터 한달 동안엔1.5-3온즈 (45-90ml)를 먹인다.

     

    율이가 (아빠닮아) 키 작으면 어쩌지?

    린이가 태어나자마자 자기 오빠 닮은 것도 부족해서 뚱뚱하면 어쩌지

    어쩌지

     

    난 울 아들 

    할아버지 닮아 키 좀 컸으면 좋겠고, 아빠 닮아 머리도 좋았으면 좋겠고.. 

    울 아가씨 

    할머니 닮아 이뻤으면 좋겠(...ㅠㅠ 오빠랑 똑같이 생겨 태어날껀 뭐니...), 나 닮아 살 안찌는 체질이었으면 좋겠는데... 

     

    https://t1.daumcdn.net/cfile/tistory/253E3C4E557A050107

     

    그런데 그런데.. 현실은... 

    딸이 이영애 닮으려면 엄마가 이영애 닮아야 하는!!! ㅠㅠ 

     

    https://t1.daumcdn.net/cfile/tistory/275E273C5579FE7107

     

     

    린양이 태어나면서 얼떨결에 day-care다니기 시작하는 율군이 

    스트레스 덜 받고 가서도 잘 적응했으면 좋겠고 말도 들었으면 좋겠고 음....그랬으면 좋겠고 이랬으면 좋겠고... 

    암튼

    자식에게 ~면 하는게 생겨났다

     

    그런데 그 날 집에 오자마자 

    맞은편 집 아가가 엠뷸런스에 실려갔다는 얘기를 들었다

    호흡곤란이 왔었다고, 태어날때 폐쪽에 뭐가 들어가서 호흡기에 문제가 있었다며 지금은 괜찮아졌지만 언제 퇴원할지 모른단다..

    그리고 

     

    며칠 전부터 한 임산부 친구가 자기 피가 좀 비친다고 걱정했는데 의사를 만나고 와서 카톡이 왔다.

    20주까지는 bed-rest하라고 했단다... 

    아기 가지려고 노력해서 아기가 생긴 친구였다

     

    https://t1.daumcdn.net/cfile/tistory/2263213C5579FF5D07

     

    "태어나주기만 바래요"라니....

     

    노력따위 없이 직방으로 임신하고 

    짧고 굵은 입덧을 심~~~~~~하게 하고 (입덧을 하면 유산위험이 준다는 연구결과가 있다)

    첫째는 힘들었지만 둘째는 분만 15분만에 순풍

    게다가 우리 율이 18개월 내내 아픈건 감기1번과 9개월쯤 열난 거 1 (그나마도 집에서 쉬고 3일만에 나았다)

    린이는.. 태어난지 여흘만에 1 1큰똥!을 시전하고 계신다 - !

     

    감사-해야 할 일들이 이렇게 사소해보이면서 많았다

    평탄한것, 건강하고 무탈한것

    그것에 대한 감사가 있어야한다는 생각이 들었다

     

    내 아이에게 

    괜찮은 외모나 능력, 특별한 재능을 바라는 것보다 중요한 건

    무탈하고 순탄하게, 행복하게 살아가는 것을 바라는 것-

    그렇지만 무탈하고 순탄하길 바라는 것도 욕심일 수 있다는 것-

    그런 생각이 들었다.

     

    시편 127:3 자식은 여호와의 주신 기업이요 태의 열매는 그의 상급이로다

     

    이미

    존재하는 것 만으로

    이 아이들은 내 상급이고 기업이다

    상을 받았는데 

    그 상이 이랬으면 좋겠다 저랬으면 좋겠다 궁시렁거리면.. 준 상 줬다가도 뺏고 싶거나 한대 쥐어박고 싶어지지 않을까

    귀하고 좋은 선물에 만족하고, 감사하고, 그리고 소중히 대하며 살아가는 것이 

    상 주신 하나님에 대한 예의고 겸손해야 할 신앙인 엄마의 기본자세라를 생각이 들었다

     

    그래

    나도 기본만 하자.

    우리 엄마에게 자식이 나도 기본만 

    그리고 

    우리 아이에게 엄마인 나도 기본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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