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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박재범
    VeroLogue 2009. 9. 9. 18:25
    박재범때문에 시끌시끌하다.

    외국에 있어 사회돌아가는 일에 별 관심이 없는 나이지만 이번일에 관심을 갖게 되는 이유는
    그동안 내가 생각해왔던 우리 사회의 불합리가 여러모로 뒤섞여 있다고 생각되기 때문이다.

    1. 연예인이 공인이다?
    나는 연예인은 공인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연예인은 유명인일 뿐이다.
    그들이 유명해서 대중이 그들을 알고 그들의 행동의 영향을 받는다고 말해도
    그들은 그저 유명인일 뿐이지 공인이 아니다.
    공인은 차라리 정치인들이 공인이어야 한다.
    '한국에서 지내기 너무 힘들다'라는 18살짜리의 투정을
    공인의 발언이라고 하는 것 자체가 말이 안된다.
    차라리 ...의 ...발언이 더 욕먹을 짓일지 모른다.
    연예인은 재주를 대중에게 선보이고 그 가치를 인정받아 사익을 보장받는 사람들일 뿐이다.

    2. 언론은 국민의 알 권리를 주장한다?
    언론은 알고있는 사실을 보도하는 것만 자신의 의무로 삼아선 안된다.
    그 사실의 정확함에 책임을 져야하고
    가 사실을 공정하게 보도해야 하는 것이다.
    그렇지만
    박재범의 경우를 보자니
    언론은 갈대만큼이나 바람에 팔랑거렸다.
    우루루 몰아가 한 사람을 죽일 죄인으로 만든후
    동정여론에 힘입어 우루루 그 한사람을 초라하고 불쌍한 사람으로 만들었다.
    처음부터 그 정보의 정확함에 대해, 정황과 양면성에 대해
    하다못해 그 기사를 쓰는 기자의 입장에 대해
    언론은 줏대도 없고 정확성도 없었다.
    그건 그저 입에서 나오는 대로 지껄여대는 수다나 다름 없었다.
    게다가 한 사람의 보장받아야 할 사생활은 염두해 두지 않았다.
    정말 그것은 알 권리를 주장하는 언론의 신념에 입각한 기사들이었을까?

    3. 네티즌이 여론이다?
    투표권, 즉 국민으로서의 발언권을 갖을만하다고 사려되는
    (뭐 그렇지 않은 몇몇 저질인간들도 있겠지만)
    이성적 판단을 하고 선택과 결정에 책임을 질만하다 사려되는 사람들중
    박재범이 누군지 아는 사람이 몇이나 될까?
    삽시간에 온 인터넷 사이트에 줄줄줄 몹쓸 댓글을 달아둔 사람들은
    아마 무섭다는 초딩군대일것이다. (초딩도 생각하는 사람이긴 하지만 )
    여론이라는 것이 아무리 불특정 다수인 대중의 의견이라고 해도
    그 대중의 기준은 있어서 막 던진 말들에 사회나 언론이 흔들리진 않았으면 좋겠는데...
    여론으로서 누리꾼들 스스로가 여론을 대표할 만한 수준이면 참 고맙겠지만
    그렇지 않다건 우리 모두가 아는 사실이니
    누리꾼은 그냥 누리꾼으로 명명하자, 여론이라기엔 생각없는 재잘거림이 너무 많다.

    뭐 요즘엔 여러가지 시각에서 이 문제를 보는거 같고
    팬들과 소속사의 문제들이 대두되는거 같은데

    팬들도 소속사도 자신들의 욕심에 애를 잡지나 말았으면 좋겠다. 
    때론
    지나친 사랑도 지난친 무관심도 사람을 말라버리게 할 수 있으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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