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맑을 린일상같은 죽음 2018. 2. 18. 14:32
함께 있었다면 곧 3살이 되었을 린이가 하늘나라로 떠난지 벌써 2년이 되었다. 린이를 보내면서 나의 시간도 멈췄던것 같다 율이와 린이를 키우면서 기록을 남기고 싶어 육아Logue 카테고리를 만들었던 블로그도 접었었고린이를 맞이하며 옮겼던 집을 떠날 수 없었던 상황때문에 스트레스 해소처럼 물건을 버리기 시작했었다.정신이 없어서 몽롱했는데 그 몽롱함이 끝임없이 선명한 현실인 시간이 겨우 그러나 벌써 2년이 흘렀다.매일이 그날인데 벌써 지난일이고 사람들은 그 아이를 잊고 또는 지우고 살아간다. 나는 아직도 선명한 정신으로 살아갈 수 없는것 같은데 원이가 태어났다. 외모는 린이랑 꼭 같고 성격은 나를 꼭 닮은 원원이는 린이가 아니라는 사실 하나에만 집중하느라 마음껏 예뻐 못한 딸이 곧 돌을 맞이한다.어느덧 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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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게 보내는 편지VeroLogue 2010. 9. 12. 13:47
가을이 오나보다. 바람이 차진다. 추운 바람 속에서 서로의 손을 맞잡으며 봄을 시작했는데 봄날이 가고 숨막히게 뜨겁던 여름이가고 이제 마음이 선선하다. 너의 짧은 이름을 이제 목놓아 부르지 않는다. 봄도 여름도 예뻤으니까 어쩔 수 없이 지나야 했었으니까 이 가을을 맞이하는 내 맘이 평온한것을 즐겨야겠다. 나는 시절을 지나면서 전력을 다했으니까. 찬바람이 살랑 귀밑으로 지나며 머리칼을 쓰다음어 주는것을 음미한다. 차 한잔, 그거면 딱이다. 내 마음을 덥히기에 충분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