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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04.18 20:45
처음 이곳에 왔을때
나는 자주 인교회에 따라 다녔다.
넓은 들판을 막 달리는것은 익숙하지 않은 이곳에서 내가 스트레스를 풀수있는 유일한 길이었기 때문이었고
그곳에서 만나는 사람들을 보면서 내가 얼마나 많은 것을 갖고 있는지 누리고 있는지 느끼며 나 자신을 사랑할수있게 되기 때문이었다.
내가 갖고 있는 그것들은 물론 물질이 아니라 정신적인 어떤것이었다.
그곳에는 슈라할머니가 있었다.
힘겨운 삶을 이제 다 살고
아픈 몸을 지팡이에 의지해서 걷는
그러나 늘 '나 스스로 할께'라고 말하는 할머니였다.
그녀는 자기보다 더 아프고 가난한 사람들을 돌봐줄줄알았다.
그녀가 죽기전에 아빠를 보고싶다고 말했다고 한다.
그녀의 죽음은 어떤것이었을까?
그녀의 죽음이 고달프고 슬펐던 삶이 준 마지막 착하고 하얀 깃털처럼 가벼운 선물이었기를 바란다.
그리고 언젠가 죽음을 맞이할 나의 생의 날들이
그녀의 그것처럼 당당하기를 바란다.
до свидания баба сюр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