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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일상같은 죽음
    일상같은 죽음 2008. 7. 16. 11:00

    5.08.17 20:30

    선교팀과 콘서트 준비를 하면서 전도중에

    키릴을 만났다.


    키릴이 한쪽구석으로 나를 데리고 가서는 힘겹게 말을 꺼냈다.

    "제냐가 없다."


    군대간 제냐는 키릴이랑 아주 친한 친구였다.

    교회에 나온지 얼마 되지 않아서 영장을 받고 군대에 갔다.

    잘생기고 건실한.. 아름다웠던 사람.


    카브카즈에서는 러시아 인들을 싫어한다.

    2달전에 실종되었고

    2주전에 시체를 발견했다고 한다.


    키릴이 말한다

    자기도 곧 군대에 갈꺼라고

    4명의 친구중

    한명은 멀쩡히 돌아왔고

    한명은 두 다리를 잃었고

    한명은 한 팔을 잃었고

    또 한명은 목숨을 잃었다.

    자기의 운명을 시험해 보고싶은거냐고 물었다

    그렇다고 말한다.


    아름다웠던 사람

    좋은 친구에게 운명을 시험하게 한 사람

    제냐


    안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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