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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흙이 없는 놀이터
    VeroLogue 2008. 6. 27. 20: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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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큰 삼촌댁 동네의 놀이터.
    어렸을적엔 이 놀이터에서 뛰어다녔고
    사춘기때는 양아치를 피해다녔으며
    스물이 되었을때는 연애아닌 연애를 했다.
    그때 그 두근두근한 가슴을 지탱해 주던것은
    모래와 흙이었다.

    지금은 어두운색과 밝은색 보도블럭으로 나뉘어진 부분은
    흙과 모래의 자리였다.
    흙이 없는 놀이터라니 조금 기가막혔다.
    아이들은 푹푹 빠지는데다가 신발속에 꼭 찾아들어가는 모래의 귀찮음이나
    북북 막대기로 그리면 짠하고 나타나는 땅따먹기판의 치졸함따위를 알지 못하겠지
    안됐다..

    흙이 없는 놀이터
    그 안타까움에 찍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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