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목육아
-
동생을 때린 아이 - 어쩌겠어...육아Logue 2015. 6. 17. 08:33
율이가 린이를 때렸다. 때렸다. 이제까지처럼 그냥 주저앉아 울거나 린이 옷을 당기거나 외면해버리는게 아니라 손을 들어 머리를 때렸다. 가슴이 철렁했고 놀란 표정은 감춰지지 않았다. 신랑의 얼굴에도 어떻게 해야하는 건가 싶은 표정이 그대로 나타났다. 태어난지 3주만에 제대로 오빠에게 맞은 린이는 숨이 넘어가게 울었다. 시댁과 영상통화 중 율이가 할머니 할아버지에 정신 팔려있었고 난 린이를 보여드리려고 데려와 신랑에게 맡겼다. 아빠껌딱지 율이가 아빠가 린이를 안고 있는데로 왔는데 아빠는 할머니 할아버지에 정신이 팔려있었고 난 (이제까지처럼) 율이가 린이를 만져보려고 하는 줄 알았다. 그런데 율이가 린이를 손가락으로 쓱 만져보고 자기 아빠를 봤는데 아빠가 자기를 못 보고 반응해주지 않자 린이를 때렸다. 순간 ..
-
태어나주기만 바란단다육아Logue 2015. 6. 12. 07:39
이번에 린양의 신생아 검진과 함께 율옹의 18개월 검진이 있었다.율옹은 키, 몸무게, 머리둘레 모두모두 50%를 찍었고 린양은 키75% 몸무게 머리둘레 50%를 찍으며 둘 다 몹시 건강했다! 다만... 태어날때 90%였던 율옹의 키는 신생아기를 지난후로 꾸준히 50%인게 마음에 좀 걸리고... 태어난지 2주 된 신생아가 린양이 벌써 4온즈 (120ml)를 3시간마다 드시는게 좀 마음에 걸렸다... 육아정보!(미국) 병원에서는 모유수유를 (거의 강압적으로) 권장하지만 나처럼 모유가 죽어라 안 나오면 간호사가 어쩔 수 없다는 듯이 분유를 던져 준다. 예전엔 Bassinet밑에 달린 서랍에 액상분유가 구비되어 있었는데, 미셸 오바마 아줌마 때문에 이젠 그것도 안주고 매번 간호사를 불러서 갖다 주면 확인 받고 ..
-
평화로운 엄마육아Logue 2013. 9. 6. 14:35
정신없이 연애를 시작했는데 정신을 차리고 보니 신혼여행 중이었다.미국으로 돌아와 둘만의 치열한 신혼을 미처 다 보내기도 전에 아가가 생겨 기다리는 중이다. 사실, 아이가 안 생기거나 늦을까 봐 두려워하는 맘도 있었고 더 나이 먹어 힘들기 전에 생겨 다행이긴 하지만그래도 내 뜻 밖에서 일어난 일이라 어쩌나 싶기도 했다. 내가 존재를 알기도 전에 존재가 이미 생겨 준비 완료가 되어있던 이 부지런한 녀석이 신비롭기도 하지만그래도 결혼 두 달만은 좀 빠른 거 아닌가 싶기도 했다. (뭐, 신혼의 치열함을 평화와 편안으로 바꿔 준 녀석의 업적을 높이 평가하는바이지만서도...)그렇다...임신한 여성이 느끼는 보편적인 감정이란 게 어떤 것일지는 모르겠지만 내겐 조금 이른 느낌의, deal을 해야 하는, 난이도가 좀 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