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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BLACK이 좋은 영화인 다섯가지 이유
    VeroLogue 2009. 9. 5. 08:14

    인도영화, 헬렌켈러, 사랑이라는 수식어를 몰고다니는 영화 Black
    보지도 듣지도 못하는 한 사람이 어둠 속에서 세상을 살아가는 이야기이다. 

    개인적으로 이 영화가 좋은 영화 이유는
    보편적 주제를 심도있게 다뤘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첫번째 주제는 사람이 살아가는 이야기이다.

    가장 보편적이며 가장 아름다운 사람이 살아가는 이야기를 주제로 삼았다.
    미셸 맥날리라는 여자는 대다수의 사람들이 한개도 갖지 않은 장애라는
    불리한 삶의 요소를 두개나 갖췄고, 
    사회가 요구하는 행동양식에 반하는 행동을 해 가족들조차 짐승취급을 했지만
    사람이었다.
    인간이라는 느끼고 생각할 수 있는 그 존재 자체만으로도
    존엄하고 아름다운 사람이었다.
    그녀는 그녀가 할 수있는 최선의 방법으로 그녀 몫의 삶을 살아간다.
    다른 사람의 눈에는 놀라운 도전이고 마법같은 비범한 투쟁이었을지 모르지만
    그녀에게 그것은 살아내야만 하는 이 었다. 
    사람이 자기 몫의 삶을 살아내듯 미셸은 20년을 낙제하면서도 공부한다.

    두번째 주제는 소통이다.

    세상을 살아가는 우리들 모두가 느끼는 소통의 어려움을 극한의 것으로 표현한 미셸의 장애.
    그녀는 단절된 세상 속에서 외로워하고 두려워하고 화낸다.
    엄마라는 유일한 그리고 무한한 사랑의 존재까지 힘겹게 만드는 건 그녀의 장애-소통불능이다.
    그러나
    그녀가 비명을 지르고 물건을 집어 던지고 자학을 하면서까지 괴로워했던
    소통의 불능이라는 장애는 우리 모두가 갖고있는 보편적 어려움이다.
    그리고 그 어려움을 다른 방법으로 보완해 나가는 지혜를 발휘하여 그녀는 세상과 소통하게 된다.

    세번째 주제는 가족이다.

    그녀 곁에는 사랑으로 가득한 가슴이 아파 우는 엄마가 있고
    그녀를 어떻게 해서든 (그것이 독단적 방법일지언정) 돌보려는 아버지가 있고
    그녀를 미워하기도 하지만 사랑하고 아끼는 동생이 있다.
    모두 때로 실수하고 상처를 주고 받기도 하지만
    가족이라는 울타리는 결국 아름다운거다.
    그리고 그 가족이 모두 함께 어려움을 이겨나가고 용서하고 하는 기타등등의
    옵션적 행위들은 모든 사람이 보편적으로 감동받고 공감하는 주제이다.

    네번째 주제는 사랑이다.

    영화에서
    삶에서
    사랑이 빠지면 얘기가 안된다.
    "선생님은 저에게 여자로서의 품격을 주고 교사로서의 품격을 잃으셨습니다."
    평생을 교사라는 자긍심으로 산 사하이 선생님은 그 자긍심까지 사랑을 위해 포기한다.
    사랑은 주는 거다.
    그리고 기억을 잃고 돌아온 알츠하이머 병에 걸린 선생님을
    미셸은 기적을 믿으며 기다린다.
    사랑은 오래 참고 기다리는 거다.

    다섯벌째 주제는 행복이다.

    세상 사람 모두가 원하는 행복.
    개인적으로 사하이 선생님이 미셸에게 가르쳐준 최고는 바로
    '행복해지는 법'이라고 생각한다.
    미셸은 언어라는 것이 존재한다는 사실을 깨닳으면서
    소통을 할 수 있는 행복을 알게된다. 
    어려운 상황 가운데에서도 희망을 품어 행복해질 수 있는 방법을 알게해주고
    실패하고도 축하하고 아이스크림을 즐길수 있는
    마음과 생각으로 행복해질 수 있는 법을 알게 해준다.
    우리는 항상 행복이 어떠한 것에 도달해야 얻을 수 있다고 생각하지만
    사실은 미셸이 시험에 낙제하고 춤추는 그것이 행복이다.
    상황에 점령되지 않고 그 가운데서 기쁨의 조건을 찾는 것

    그것이 행복해지는 방법이다.

    이 다섯가지 가장 보편적인 주제가 이 영화를 그저 눈물이나 짜내는 그저그런 영화가 아니게 만들어주지 않았나 생각한다.


    개인적으로 
    깨닳음의 순간이었던 이 장면이 너무나 아름다웠다고 생각한다.

    우리가 깨닫는 그 순간 세상이 열리고 행복해 질 수 있다는 걸
    한번에 보여준 장면 같아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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